
나의 현실을 직시한 얘기가 아니다. 주변의 공장 사장에게 묻는 말이었다. 그가 말하길, "이렇게 극심한 불황은 못 봤고 사업을 해야 할지 폐업을 해야 할지, 목하 고민 중입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을 남겨야 하는데 갈수록 적자이니, 내가 왜 공장가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말을 덧붙인다. 지금 대한민국의 공장가동률이 60%를 못 미치며, 마지못해 사업주의 대표명함을 가진, 빛 좋은 개살구가 차고도 넘친다. 내 공장현황을 살펴보면 격정적으로 푸념을 쏟아내는 사장처럼, 나도 깨진 독에 물 붓기 사업이 아닌가 싶다. 언제나 입안에 모터를 달듯이, 이제는 노동 일은 전혀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여기저기에 선전홍보 중이다. 내 공장은 우리 가족들이 도맡아 하면 된다.(중략)오늘도 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