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석한 양파(반려견)가 우리 가족의 구성원이 되어 동네 한 바퀴를 돌아다닌 지가 어언 10여 년이 되었다. 게다가 우리 집의 연식 (준공날짜)를 살펴보니, 올해로 그러고 보니, 시공업자의 금전적인 (약 1억 8천) 사기와 야반도주로(8개월 공사중단) 인해 기구할 만큼, 사연에 눈물짓는 역경의 건물 짓기였다.이유야 어떻든 간에, 수년여 동안 내 집에 현관문을 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저 멀리 고대뒷산이고, 발아래는 한국전력공사(세종지사)가 자리 잡고 있었다.손을 내밀면 바로 맞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 때문인지 몰라도 한전 직원들과 마주치면 이웃처럼, 눈인사를 했고 오래된 인연처럼 살갑고 정겹게 지냈던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한전-세종지사는 2년 전에 조치원 원도심을 떠나, 신도심의 소담동으로 이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