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우리는 찌든 가난이 묻어난 형제로서 지긋지긋한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막내 동생의 인생 착한 막내야...네가 간절히 원하는 대로 우리 형제자매의 아픈 과거는 묻어두고 현재만 바라보며 살자는 의미를 가슴에 두는 바, 지난날의 시시콜콜한 우리의 생활반응은 기록하지 않겠다. 서럽고 쓰라린 과거는 저 산 너머로 올려놓고 앞으로 전개될 현실에 올인하며, 좀 더 재미나고 역동적인 삶을 이어나가자. 뭐가 그리 급했는지 큰형과 셋째는 대충 반백년을 이 땅에 머물다가, 저세상으로 가버렸지만 너와 나, 둘 만큼은 질긴 목숨과 고된 인생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앞으로 전개되는 인간대사와 적자생존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헤쳐나가자는 것이다. 솔직히 우리 형제에게 모진풍파가 있으면 얼마나 있고 하늘아래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