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연초에 찾아오는 불치병 때문에 항상 눈꺼풀이 처지고 온몸이 피곤하여 거의 술에 의지하는 생활습관을 가졌는데 드디어 자수하여 광명을 찾듯이 어둠의 터널에서 탈출을 했다. 이 나이에 새해가 온다 한들 나의 설계 따위는커녕, 어떤 물질적인 미련마저 없는데, 왜 해가 바뀌면 극심한 불면증과 우울증에 사로잡아야 하는지 나의 정신적인 신체구조를 이해 못 하겠다. 재수 없는 말인지 모르지만 2026년을 무사히 맞이하는 것이 불투명하니, 근하신년이라는 새해 인사가 매우 두렵고 무섭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 잡고 다가올 미래일들을 미리 예단하지 말고, 오늘 하루를 중요시하고 무탈하게 보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며칠 전부터는 밤을 지새우는 날보다, 잠자리 수면은 최소 6시간 이상이다. 그나마 잠을 보충하니 하루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