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술은 죽이 맞아야 한다.고로 사람도 죽이 맞아야 산다.지난 금요일 저녁에 살금살금 집밖으로 나와 불타는 불금을 즐겼다. 술 한잔의 상대는 조카이기 때문에 김여사 모르게 슬금슬금 나와야 하는 말 못 할 사정이 있었다. 강산이는 아직 어린애다. 술주량을 가르치지 마라.김여사의 무서운 경고음이 있었다.그동안 조카는 국토부의 인턴과 교통 전문분야에 몸담은 관계로, 나랑 친해지기는^^ 1년에 고작 5~6번 정도 술자리를 가졌을 뿐인데, 김여사의 지나친 관심과 간섭은 곤혹하다 못해 당혹스럽다. 우리 조카와 단둘이 몰래 먹은 술이 달짝지근하다. 대학의 학부 과정을 마치고 이제는 전문적인 학술을 위해 대학원에 입학하는 조카의 앞날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며 정겹게 술잔을 나누는데 뭐가, 잘못됐단 말인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