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생은 답답하고 서글프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0. 9. 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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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의 상처(scratch)보다도

마음의 상처가(perforation)깊다.

아픈 몸을 이끌고 거래처 납품을 갔다. 며칠 전, 맛있게 먹었던 설렁탕집이 생각 났지만, 얼굴 스크래치 때문에 1회용 생수통만 벌컥...~ 

 

운전하면서 클래식 영화 줄거리만 생각했다. 그냥 눈물이 핑 돈다. 나이가 늙었다.

집사람은 3일 동안 처갓집으로 가버리고...^^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라면 대신 콩밥을 해봤다.

병원에서 면 종류는 먹지 말라는데도 가공식품을 끊지 못한다.

사흘 전, 미역국을 꿇어놓고 양파와 집을 나간 옆지기가 빼콤 현관문을 연다.

처갓집에서 바리바리 싸온 과일과 호박찜을 내게 내민다. 내 얼굴을 보며 불쌍한 표정을 짓는다.ㅉㅉ.ㅡ.

호박처럼~~미우나 고우나...

너무나 반가운 우리 양파~사랑해!

귀여워 우리 부부가 싸울 때 중재역활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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