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정확히 10년 전의 우리 가족의 생활터전을 회상하고 기록한다면 그저 좋았거나 나쁘거나 할 것도 없이, 그냥 정신없이 (무색무취) 2015년을 보낸 것 같다. 당시, 대학 1학년 때 군입대를 했던 아들은 제대를 마치자마자, 복학을 하고 바로 전공을 살려 대학 측의 발전기금과 청년사업자금에 힘입어 청주 산남동에 멕시코 음식점을 차렸고 딸아이는 청주 C대학의 보건행정의 졸업반이었고 병원취직을 앞두고 있었다. 우리 부부는 2014년부터 야심 차게 시작된 설계대로 5층건물 준공에 사활을 걸었다.대대손손에 걸쳐 살아야 할 집임을 밝히며 튼튼한 건설공사(뼈대)를 앞세웠고, 그로 인해 건물비용이 예상금액을 훨씬 초과되었지만, 그건 그거고, 오로지 새 건물의 주거지에 안착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