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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면증과 우울증 때문에 가까스로 새벽 1시쯤에 잠을 청했는데, 갑자기 내 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린다. 예민한 내 몸뚱아리를 뒤척거리며 내 눈(동공)을 방문 쪽을 바라보니 우리 손자께서 밤잠이 없으신지, 친히 내 방을 방문하셨던 것이다. 방안의 벽면에 매달린 시계를 보니 오전 3시다. 아마도 이 시간에 마누라가 등장했다면 이마에 주름살을 겹겹이 쳐지고 고래고래 화를 내며 성질을 부렸을 텐데, 우리 천진난만한 손주의 귀여운 돌출 행동인데~~ 뭐?
손자가 방문을 여는 이유는 직감적으로 척이면 척이다. 내 방문틀에 설치된 그네를 타고 싶어서다. 아침 저녁을 가리지 않고 그네 타기에 푹 빠져 있으니, 거실에 널브러져 있는 장난감들이 풀이 죽어 있을 정도다. 그나마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버린 작은 장난감들은 우리 반려견의 손꼽놀이로 탈바꿈했으니, 장난감에 투자한 돈이 아깝지 않다. 순전히 손자의 기쁨과 즐거움을 위해 졸린 눈을 비비며 묵묵히 그네를 앞뒤로 미는 가족의 손길이 따뜻하고 흐뭇하다. 자그마치 1시간 동안 그네에 매달리며 열중하는 손자를 보면서 내 어린 시절에 말놀이가 생각나서 그대로 읊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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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아!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다/ 빨가면 사과다/ 사과는 맛있지/ 또 맛있는 것은 뭘까? 바나나! 바나나는 길다/ 길면 기차/ 기차는 빠르다/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하늘을 난다/ 그러면 우리 손자는 누굴까? 지금 그네를 타니까?
☆높은 사람☞ (VIP)☆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장차 우리 서준이가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이 사회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큰 인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먼저 칭찬과 격려의 말과 의롭고 정의로운 말로 각별히 손자를 보살피고 돌보리라!!
2022년( 설-명절)은 어느 때보다 힘이 불끈 치솟는다. 다른 명절보다 짜증 나지 않고 심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내일은 사위하고 3년 만에 설날(고스톱) 한 판을 해야겠다.
사위의 화투 실력이 좋아졌나? ㅍ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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