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은 김여사와 곽기사의 35주년 결혼기념일이다. 잠깐 세상을 뒤쪽으로 소환해 올리면 생각나는 게 있다. 대한민국의 최초로 세계적인 (인류애 제전) 큰 체육행사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었다.그것은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노랫말이 울러 퍼지고 호돌이와 굴렁쇠가 뼈대 있는 운동장에서 단숨에 적막을 깨트리는 서울 88올림픽이었다. 그때 나는 기울 대로 기울어진 나의 운동장 (마음)을 바로잡기 위해 노래모임에 가입했다. 오디션 없이 연기군(현 세종시)을 대표하는 혼성합창단원이 된 것이다. 어느 날에 합창연습을 하는데 혜성처럼 나타난 여성이 있었는데, 노력실력이 특출했고 무엇보다, 그녀의 형상은 앞모습보다 뒤태만큼은 세련되어 봐줄 만했다. 나는 죽어도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독신주의자의 포지션을 견지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