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팝송을 들으면, 세종시 여동생이...ㅡ.

헤게모니&술푼세상 2020. 6. 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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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누굴까?

사연을 읽다 보면~~...

잠을 자고 싶은데 왜 이렇게 몸을 뒤척이며 눈동자를 천장에 응시하는가? 이 노래를 몇 번이고 플레이하면서 지금 무작정 시간을 죽이고 있다. 오늘 주어진 일을 위해서라도 잠시 눈을 붙여야 하는데 그미(그녀)가 그립고 생각난다. 

세종시 신도심에는 젊음의 도시답게 90~20/ 70~80/세대가 음악에 맞혀, 마음껏 춤을 출 수 있는 현대식 클럽들이 꽤나 있다. 이와 반대로 원도심(조치원)은 중장년층이 많아, 소위 가라오케 형식의 유흥주점이 즐비하다.

나는 인생의 절반을 술에 젖어 살아가지만, 유흥업소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은 극도로 싫어한다. 조용히 술잔을 들이켜는 성격 탓도 있지만, 보기 흉할 정도로 춤사위가 엉망진창이다. 고약하고 창피한 몸치 때문에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놀림을 많이 받는다.

어쩌면 좋아요./
정말 춤을 못 추네요./

코로나 19가 우리 일상에 찾아오기 직전에 신도심에 사는(문팬) 남녀_동지들과 함께 클럽에서 한바탕 논적이 있다. 일행 중에는 나랑 24살 정도 차이가 나는 여동생이 있는데, 성격 좋고 인물 좋고 참으로 여성스러운 매력이 철철 넘친다. (소상공인 분들 힘내세요_참고)

워낙 허물없이 살갑게 지내는 사이라, 나는 동생의 손에 이끌려 무대 중앙에 서서 몸을 흔들었다. 춤을 추었다기보다는 동생의 성의를 못 이겨 동그란 원을 그리며 무대 안을 뱅뱅 돌았었다. 근래 들어 가장 기쁘고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아마도 다른 여성이 춤을 추자고 했다면 일언지하 거절했을 것이다.(웃음)

나의 어릴 적 추억의 팝송을 소환하면 스모키의 왓 캔 아이두, 또 뭐시라? 나미가 개사해서 불렀던 (날 보러 와요.) 무슨 xxx 티켓인가^^ 그런 펑키 타운 음악 장르를 좋아하곤 했다. 나는 클래식 못지않게 팝송을 좋아했지만 가방 끈이 짧은 관계로,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 게 아니라,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 버린 불행하고 기구한 팔자였다.

이 팝송도 양귀로 흘러 듣고 입으로 흥얼거렸던 곡이지만, 노래 곡목을 모른다. 가삿말이 요즘 젊은이들의 '은어'라 할 수 있는 "낄낄 빠빠"처럼 들릴 뿐이다. 당신은 말이야/ 낄 땐 끼고 빠질 때는 빠져라./ 노인네(유부남)가 불쌍해서 봐줬더니만, 착각과 망상 속에 지랄 옆차기를 하고 자빠졌네"~이처럼 현정이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갑자기 이현정이가 무척이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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