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TV를 시청하면 예능프로보다 시사프로를 좋아한다. 그런데 웬일로 MBC 라디오 스타에 필이 꽂혀 금세 화면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같은 시간대에 내가 즐겨보는 MBN 프로그램(나는 자연인이다)들이 방송을 하는데도 말이다. 코미디언ㅡ이은지 뮤지컬 배우ㅡ김호영장소를 불문하고 호흡과 리듬이 척척 맞으니 애드리브가 뛰어나고 스탠딩 자세 또한 흔들거리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의 끼와 춤, 말솜씨에 나는 그만 배꼽 빠지도록 파안대소를 했고 얼굴과 입가에는 앤돌핀이 철철 넘쳤다. 장기파업인 양, 코로나19는 멈출 줄 모르는 현실에 제대로 웃고 즐기며 산적이 몇 번 있었던가? 사람 앞에 웃길 줄 알고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직업군은 대단한 노력과 내공이 필요하다. 게다가 천부적인 재능과 타고난 소질이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