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가삿말을 읊조리면 바나나는 노골적이고 함축적으로 다가온다.^^ . 그저 지나버린 그 시절은 다시 올 수 없나? 그대~~ 저 멀리 그리움과 아쉬움만 쌓여갈 뿐, 당신이여~~ 70~80(베이비부머) 세대들이면 바나나가 얼마나 귀한 과일이었는지 짐작할 것이다. 당시 부잣집 애들이 아니면 바나나의 껍질을 벗긴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 내가 최초로 바나나 두 개를 게눈 감추듯 먹었던 시절은 서울-청량리 선린호텔에서 벨보이로 근무할 때였다. 호텔 지하에는 널따란 합숙소 같은 방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주로 20대 초반 여성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여성들의 목적은 하룻밤을 지새우며 외국인들을 상대해야 하는 화류계 종사자들이었다. 그중에 나를 친동생처럼 살뜰히 챙겨주는 누나가 있었는데, 어느날에 누나는 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