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토요일 12/5) 처갓집 식구들과 우리 집 마당에서 김장 토크쇼를 하기로 했다. 가족끼리 다 같이 모여 오손도손 김장 담그기를 약속했던 것이다. 그러나 수그러지지 않고 더욱 확산되어가는 코로나 앞에 김장 토크쇼는커녕, 세종시에 거주하는 처갓쪽 친척들만 모여 김장을 하기로 급변경을 했다. 다만 김장날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직접 우리 집 문 앞에 와서 김장김치만 받아가는 걸로 정했다. 이른 아침부터 장모님의 진두지휘 아래, 우리 집 세명/ 아들/ 집사람/나/ 처제/ 처제-아들/ 고모부/ 총 여섯 명이서 전날 밤에 다듬어놓은 배추를 씻고 양념을 버무리고 배추 전신에 빨강 화장을 예쁘게 했다. 무려 배추 100포기를 해서 일곱 가정이 나눠 가진다고 하니, 허드렛일을 담당한 나의 손놀림은 그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