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베트남에서~~(나트랑여행) 2일차...

헤게모니&술푼세상 2025. 4. 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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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은 김여사와 곽기사의 35주년 결혼기념일이다.

잠깐 세상을 뒤쪽으로 소환해 올리면 생각나는 게 있다.

대한민국의 최초로 세계적인 (인류애 제전) 큰 체육행사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었다.

그것은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노랫말이 울러 퍼지고 호돌이와 굴렁쇠가 뼈대 있는 운동장에서 단숨에 적막을 깨트리는 서울 88올림픽이었다.

그때 나는 기울 대로 기울어진 나의 운동장 (마음)을 바로잡기 위해 노래모임에 가입했다.

오디션 없이 연기군(현 세종시)을 대표하는 혼성합창단원이 된 것이다.

어느 날에 합창연습을 하는데 혜성처럼 나타난 여성이 있었는데, 노력실력이 특출했고 무엇보다, 그녀의 형상은 앞모습보다 뒤태만큼은 세련되어 봐줄 만했다.

나는 죽어도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독신주의자의 포지션을 견지했는데 그만 22살의 김 씨 성을 가진 여자에게 홀딱 반해버렸다.

합창에는 빼도 박지 못하는 불문율이 있었는데, 단원들끼리 대놓고 하는 연애방지법이었다.

질서와 규칙은 지켜야 했기에 남몰래한 우리 사랑은 나름에 스릴 있고 짜릿했다.

스릴과 짜릿함은 속궁합으로 이루어졌고 마침내 우리는 길이 뚫는 탄탄대로의 고속도로를 막힘없이 달리고 있었다.

이어서 1990년 4월 7일 조치원 서울예식장에서 허니문의 서곡 (팡파르)를 울린다.

막상 결혼은 했지만 불알 두쪽 밖에 없는 내 삶에 무게는 앞날이 깜깜했다.

때 마침, 들려오는 조치원역의 기찻길옆 오막살이가 한가닥 희망을 주었다.

시끄러운 기차소리에 (?) 할 일 없음)^^ 순풍순풍 아들딸을 낳는데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91~93년생) 두 녀석이다.  

네 식구가 살아오면서 참으로 말 못 할 암초에 걸려 넘어지고 무너지기를 몇 번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이를 악물고 7전 8기의 오뚝이정신으로 버티고 일어나 현재는 가장 멋지고 생기발랄한 인생을 보내고 있음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랑과 행복이 우리 가정에 영원토록 지속되기를 바랄 뿐이다.

세상에 보석단지가 있다면 "가족애"만큼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없다.

그런데, 그래도, 35주년 아빠 엄마의 결혼기념일인데 요놈들이 까맣게 잊어버리고 물놀이 투어에 열중하는 행동반경을 보니, 가족애의 군기가 빠졌다.^^

작은 케이크에 불 밝혀 손자의 재롱잔치를 빌려, (엄마) 축하한다고 했으면 김여사의 표정은 그야말로 천사표 천국이었을 텐데, 그렇다고 누워서 절 받기는 좀 그렇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가족들은 35주년 특별한 결혼기념일을 모르고 있다.

김여사께서 베트남의 나트랑 여행경비로 600만 원을 냈고 나는 50만 원 (킹크립 먹기)을 협찬했는데 제법 섭섭하고 괘씸하다.^^

속알머리 밴댕이 속 마음처럼~~ㅎㅎ

여행을 거둬들일 수 없는 거고~~ㅋㅋ

월요일 새벽 3시에 도착한 나트랑 시내의 어느 호텔 2021호 2022호 2023호 방 3개에 9만 원, 조식포함,
낮 12시까지 호텔에 머무는데, 진짜 거저다.^^

유명한 가게에서 반미햄버거를 사서 에어컨이 터지는 커피숍에서 냠냠
햄버거 가격 2.000원,  코코아커피 3.000원, 싼 가격에 비해 맛은 고퀼리티입니다. 햄버거와 커피가 달짝지근해서 습한 날씨(27도)지만  마음을 차분하게 완화시켜 줌.ㅡ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냐트랑 섬이다.

숙소를 가려면 비행기 수속보다 까다로움...

마냥 참으며 기다리는 미덕이 필요해요..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


여기가 우리 숙소냐?
아니야, 기다려봐요


꿈꾸는 왕국에 온 듯하다.

눈요기에 뛰어난 빈펄랜드^^

뒷 문만 열면 모래사장과 바닷가다.

(방 (2인실) 3개와 거실과 회의장)

2박에 140만 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
가족이 숙소가 완벽하다고 극찬이다.

숙소에서 (주문배달) 저녁식사

나트랑의 4대 빈펄리조트답게 고급진 시설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싼 게 비지떡이 맞다.^^

빈펄리조트 나트랑은 워터파크/빈펄랜드/수족관/놀이공원/ 부대시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고 아름다운 석양을 마음껏 만끽할 수가 있다.

우리는 이왕 여행하는데 팍팍 쓰자는 자본주의 <자유개념>이다.

럭셔리하고 오션뷰가 화려한 최고급의 빈펄리조트 (1박 70만 원) <식사 제외>에서 이틀을 보내고 시내로 옮길 참이다.

침대에서 바라보는 에메랄드의 바닷빛깔은 어떻게 표현해야 잘했다고 칭찬들 을지, 잘 모르겠다.

오늘은 어떤 여행코스가 기다릴지 어린애 마냥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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