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소식이 뜸했던 올래 사장이 카톡을 남겼다. 오라버니 오는 9일까지 장사하고 문 닫아요, 나는 즉시 답글을 남겼다. 에고~ 그래도 버틸 만큼 버텼는데 결국은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하는구나. 문 닫기 전에 한번 찾아갈게~ 올래 사장과 인연은 같은 아파트에 살았기에 오랜 남매처럼 지냈다. 언젠가 아파트 놀이터에서 그녀가 내게 울음을 쏟으며 아픈 사연을 꺼낸 적이 있다. 그래 맞아? 사는 게 아픔이고 고역이지. 그걸 이겨내는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러면서 앞으로 조그만 가게를 얻어 열심히 살고 싶다고 했다. 5년 전인가? 내가 건물을 완성하고 1층 가게에 세를 내놓는데 문득 동생이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다. 보증금은 많이 필요 없고 월세도 싸게 줄 테니 당신이 하고 싶은 호프집을 해봐! 이 정도면 상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