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우리 집 장미가 옆집 담장으로 가출한다. 한집살림이 답답해서 두 집 살림하고 싶었나? 그냥 볼 수가 없어, 고추 지지대를 설치했다. 흔들리지 말고 중심잡고 6월을 맞이 하자고? 아까 전, 한 번도 뵙지 못한 모령의 여인에게 전화가 와, 20여분을 통화하며 낄낄거렸다. 비록 사진 넘어서 본 그녀의 전체적인 모습은 30년 전 조치원 시내에서 봤던 장미와 닮았다. 6월에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다. 희야 장미처럼 날좀 바라봐 ㅎ 장미가 절정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