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 고향이야기<대추리>
어느 날 아침 밥상머리에서 아내는 말했습니다 고향 갔다 올께 당신 고향 없잖아 .......... 아참! 이놈의 입방정이……. 아내의 얼굴표정은 금세 굳어갔고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있었습니다 미안해 집에 갔다 온다고 말을 했어야지 내참.. 고향사람들이 꿈속에서 보였어 다녀올게 그래 대추리. 대추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글자 그대로 대추(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대추나무골 동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연인즉 해방 전후 화전민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마을이 형성되었고 대부분 논과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소박한 시골사람들이었습니다. 20여년 전 초겨울 쯤 나는 대추리 첫 만남을 잊지 못합니다 결혼을 허락받기 위하여 우린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결혼을 허락해줄까? 만약에 결혼을 반대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