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12. 3. 1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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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실버스타인>

 

 

 

한그루의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소년이 있습니다

소년은 매일 나무에게 와서 나뭇잎을 타다가 왕관도 만들어 쓰고 숲속의 왕자 노릇을 합니다

소년은 나무를 놀이터마냥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타고 <사과> 과실까지 따 먹기도 합니다

소년은 나무와 장난도 치고 숨바꼭질도 합니다

그러다가 피곤에 지치면 나무 그늘에서 꿀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를 무척 사랑했고 나무도 소년을 무척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갑니다.

소년은 점점 나이가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홀로 있을 때가 많았고 외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나무를 찾아갔을 때 나무는 말을 합니다

 

“예전처럼 내 줄기를 타고 사과도 따먹고 그늘에서 낮잠도 자고 그래”

 

그러자 소년은 이제 그렇게 놀기에는 내가 너무 커져 버렸다고 답을 합니다

그리고는 나무에게 돈을 줄 수 없느냐고 말을 합니다

나무는 돈이 없어 미안하다고 말하며 내 사과를 따가렴,사람들에게 팔면 돈이 생길 테니까?‘

소년은 나무에 올라가 사과를 따가지고 가버렸습니다

나무는 흐뭇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도 소년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무는 슬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돌아왔습니다

나무는 너무 기쁜 나머지 몸을 흔들면서 “내 등줄기를 타고 재미있게 놀아봐”라고 말했습니다

소년은 또 답을 합니다

이제는 나무에 올라가 한가롭게 놀 형편이 못된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집도 필요하고 아내를 얻어 자식도 낳아야겠다고 말을 합니다

나무는 자기의 가지를 베어 가서 집을 지어 행복하게 사라고 용기를 줍니다

소년은 두말없이 나뭇가지를 베어 집을 지으러 가버립니다

그래도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떠난 소년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무는 우울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소년은 중년이 되어 나무를 찾아왔습니다

 나무는 너무 반갑고 기뻤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나무에게 먼 곳으로 가야할 배 한척이 필요하니 그 배를 달라고 합니다

나무는 답을 합니다 내 몸을 베어다가 배를 만들어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면 행복해질 거라고 말입니다

소년은 나무 밑둥치를 베어 다가 배를 만들어 타고 떠나 버립니다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갑니다

어느 날 소년은 초라한 할아버지가 되어 돌아옵니다

잘려 나가 밑동만 남은 나무는 그에게 더 줄 것이 없어 미안해합니다

<이젠 더 줄 것이 없어 미안하다 내 밑동에 앉아 쉬어>

나무 말에 초라한 노인은 잘려 나간 밑동에 앉아 하염없이 먼 산을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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