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날씨/ 제품 거래 뚝/ 하릴없는 오후/ 공장에서 퇴근/ 입안이 심심하다/ 한치도 망설임 없이, 집 베란다에 설치한 "먹자골목길"을 주섬주섬 살펴본다. 청포도와 적포도 상자가 눈에 꽂는다. 폭포수처럼 흐르는 물에 포도를 씻고 그릇에 담아 TV를 시청하며 한 알 한 알을 냠냠하는데 씹는 식감이 매끄럽지 않고 칙칙하다. 이상하다 싶어 사진을 찍었다.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 입안에 백태가 낀 것 마냥 포도 곁표면이 뿌옇고 혼탁하다. 지금까지 이와 같은 포도 품종을 먹게 되면 흐르는 물에 대충 씻어 물기 빼고 바로 입에 직행했었다. 나의 "과일 먹기" 버릇을 한참 생각하니 몸속에 구더기가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 금세 피부가 가렵고 파란 핏줄이 생긴다. 일반포도였다면 껍질을 뱉어내며 먹기 때문에 별로 꺼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