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매우 아프고 슬픈 것이다. 그것이 세상과 작별이라면 말이다.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영면하시길 눈 내리는 날, 오후...ㅡ... 고기굽는마을 남 회장님과 술잔을 주고받으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데 남 회장님의 휴대폰 소리가 요란하다. 음소거를 제거하고 통화음을 크게 트니, 남영석 회장님 아내분의 다급하고 울먹이는 목소리가 생생하다. 여보! 엄마가 돌아가실 것 같아! 빨리 집에 돌아와야 될 것 같아? 이게 무슨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란 말인가?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바로 술값 계산을 하고 곧바로 남 회장님을 배웅했다. 장모님께서 며칠만이라도 버텨주면 소원 없겠다며 쓸쓸히 돌아서는 나이 든 사내의 뒷모습이 짠하고 애처롭다. 심한 노환(치매)으로 인해 몇 년간 요양원에서 당신의 건강을 보살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