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ㅡ그림판 죽여준다. 근래 들어 최고의 수작이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에 다달을 때 나는 윤석열과 안철수의 합종연횡을 얘기했고 더 나아가 안철수의 그간의 정치 발자취와 정치 재평가를 모질게 질타했다. 나에게 있어 안철수는 왠지 모르게 싫든 좋든 어떠한 악감정 없이 애정과 애증으로 오롯이 남기 때문이다.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 극적인 단일화와 양당 간의 합당의 약속이 없었다면 안철수는 정치판에 살아남았을까? 단연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불가능했을 것이다. 견고하게 뿌리내린 양당정치에 그가 제3의 세력의 다당제를 살리고 끝내 쟁취한다는 것은 언발에 오줌누기였다. 거의 정치 생명줄을 끊을 뻔했던 안철수가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손가락을 끊고 싶은 사람에게 과감히 배팅을 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