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8근도 게눈 감추듯 나는 일부러 4점만 먹었다. 이런 시국에 내가 여행을 간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만에 하나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다가 코로나를 만나면...?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무식하고 한심한 흑역사로 기억될 것이다. 오늘도 우리 집 마당을 빌려 가족끼리 삼겹살 파티를 했다. 마음껏 떠들고 양컷 먹을 수 있는 곳이 집말고는 어디 있나! 이왕 먹는 음식인데 지근거리에 사는 친인척을 불러 젓가락을 드렸다. 집시람이 특별간식으로 해준 콩국수는 너무 고소하고 진하고 맛이 굿.../ 매년 국산콩을 직접 사다가 믹서기로 갈아서 요리를 하는데 갈수록 일취월장이고, 당장 콩국수집을 차려도 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옥상에 탁자를 놓고 거리두기처럼 의자를 멀리하고 봄바람에 의지하며 가족들과 도란도란 얘길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