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 3일을 시청하니 왠지 모르게 감개무량하다 못해 마음이 울컥해진다. 켜켜이 세월의 흔적들이 남아돈다. 13살에 나는 그곳에서 철강 일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영등포구 문래동은 철공소와 기계제작, 등등 소규모 제조업체로 동네 상권을 이루었고 구로동은 굴뚝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는 대규모 생산업체 공장들로 대단지 구로공단 터가 있었다. 조세희 작가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공처럼 두 동네는 공돌이 공순이의 아지트였던 것이다. 형들~~ 누나들~~ 지금쯤은 이순을 넘어 손주 재롱잔치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는지, 아니면 근근이 길거리 폐지 주우며 베이비부머 시대를 회상하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잘 사는 집안은 빼고 국민 80%는 고생을 달고 살았던 것 같다. 삶의 질과 빈부격차같은 논쟁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