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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3일을 <문래동ㅡ10년>
시청하니 왠지 모르게 감개무량하다 못해 마음이 울컥해진다.
켜켜이 세월의 흔적들이 남아돈다.
13살에 나는 그곳에서 철강 일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영등포구 문래동은 철공소와 기계제작, 등등 소규모 제조업체로 동네 상권을 이루었고 구로동은 굴뚝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는 대규모 생산업체 공장들로 대단지 구로공단 터가 있었다. 조세희 작가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공처럼 두 동네는 공돌이 공순이의 아지트였던 것이다.
형들~~
누나들~~
지금쯤은 이순을 넘어 손주 재롱잔치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는지, 아니면 근근이 길거리 폐지 <박스> 주우며 베이비부머 시대를 회상하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잘 사는 집안은 빼고 국민 80%는 고생을 달고 살았던 것 같다.
삶의 질과 빈부격차같은 논쟁은 없었고.
그냥 주어진 팔자처럼 내일과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면 되었다. 문래동에게만 3.400개의 제조업 종이 있었으니, 본인이 땀 흘려 일하면 그만이었다.
스스로 가난을 벗어나는 기회와 평등이 있었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일자리에 목을 내밀고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는 불평등은 없었다. 노동의 땀을 흘리고 싶어도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질 않는다.
위정자들은 4차산업의 영향 때문에 당연히 일자리가 줄어들고 빈부격차가 심해진다고 진단한다.
내 머리로는 대체 인정을 못하겠고
한마디로 개짖는 소리처럼 들린다.
어젯밤에 조치원 시내 거리를 걸었는데 골목상권이 다 죽었다. 나는 19대 정부가 출범할 때 야심 차게 경제공약 1호로 내세운 소득주도경제성장은 반드시 실패한다고 소금을 뿌렸다.
그토록 자랑질했던 소주성은 어디 가고 인사불성이 되어버렸나? 문래동이 서서히 저무는 것 처럼~~~
오늘은 설 명절이다.
떡국 한 젓가락에 "서민경제를 생각해 보겠다. 만둣국 한 숟가락에 "국민통합"을 그리겠다.
나는 가급적 새해 인사를 드리지 않는다. 뭉텅 그려 일괄 <전송>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아무튼 즐거운 설쇠시고 사랑과 기쁨이 가득한 설 연휴 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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