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께서"일 안 할까 봐"에어컨 설치 못한다. 이처럼 가혹한 방침을 내린 아파트 사람들의 인성이 개차반이다. 인성이 개차반이니, 인격은 어떻게 표현할까? 공동체의 삶이란, 높고 낮음 없이 더불어 함께 사는 게 아닌가? 함께 산다는 것은 항상 배려와 친절을 앞세우는 것이다. 꿀과 젖이 흐르는 가나안 땅처럼 말이다. 집안 속의 구성원들마저 챙기지 못하는 자들이 밖에서 얼마나 인정받으며 생활할까! 이들에게 "집안에서 깨진 바가지 밖에서 주어 담을 수 있냐"라고 묻고 싶다. 도대체 아파트 사는 것이 무슨 대단한 것처럼 유별나게 유세를 떨고 말 같지 않는 말로 경비원에게 심한 고통과 상처를 주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고 절대로 용서가 안된다. 사람 나고 돈 낫지 돈나고 사람 나지 않았다. 세상이 어쩌다가 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