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가족들이 대견하고 용감무쌍하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5. 3. 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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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정확히 10년 전의 우리 가족의 생활터전을 회상하고 기록한다면 그저 좋았거나 나쁘거나 할 것도 없이, 그냥 정신없이  (무색무취) 2015년을 보낸 것 같다.

당시, 대학 1학년 때 군입대를 했던 아들은 제대를 마치자마자, 복학을 하고 바로 전공을 살려 대학 측의 발전기금과 청년사업자금에 힘입어 청주 산남동에 멕시코 <타코 15> 음식점을 차렸고 딸아이는 청주 C대학의 보건행정의 졸업반이었고 병원취직을 앞두고 있었다.

우리 부부는 2014년부터 야심 차게 시작된 설계대로 5층건물 준공에 사활을 걸었다.

대대손손에 걸쳐 살아야 할 집임을 밝히며 튼튼한 건설공사(뼈대)를 앞세웠고, 그로 인해 건물비용이 예상금액을 훨씬 초과되었지만, 그건 그거고, 오로지 새 건물의 주거지에 안착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층층 올라가는 건물구조를 보며 마냥 부풀어오는 풍선처럼 가득했고 설렘의 자체였다.

하지만...

그러나... 

누가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잘 나가던 공사는 4층에 이르자 건물시공업자의 야반도주와 행방불명이 운명처럼 우리 곁에 다가왔다.

우리 가족의 망연자실과 절체절명의 순간은 말로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잔인하고 비참했다.

그도 그럴 것이 건설업자가 동네에 사는 안면 있는 놈이라, 순조롭게 준공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고 업자의 요구대로 있는 돈과 없는 돈까지 끌어다가 미리 계산하는 친절까지 보여줬다.^^

그때 나는 유감스럽게 공장사업이 눈코 뜰 수 없을 만큼 일취월장했고 사업수완은 탄탄대로를 달리는 관계로 건물완성도는 전적으로 마누라가 책임이고 몫이었다.

시공자는 여자라서 우습게 보고 결국은 사기를 친 것이다. 

마침 아들은 학업을 병행하며 시작한 멕시코요리가 폭풍성장을 했고 청주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청주 산남동은 젊은이들이 붐비는 (핫한 동네) 로데오거리를 닮듯이 타코요리는 젊은 층에 인기몰이가 대단했다.

우리 집의 가난한 가정사를 알고 자라난 아들은 대기업의 취직으로 평범한 삶이 보장되었지만 부득이 외식조리학부과 선택했고 요식경영에 몰두했던 것이다.

이제 와서 가정법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은 도망간 악덕업자를 찾기 위해 나는 수단과 방법을 마다하지 않았고, 발견즉시, 곧바로 휘발유를 뿌려버리고 나도 함께 같이 내 몸을 불 살라버리겠다고 다짐했다.

나의 지나온 삶이 너무나 슬펐고 오늘 순간이 매우 절망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내 눈에 띄지 않는 악덕업자는 경찰에 붙잡혀 수갑 차고 대전교도소에서 2여 년간 수감당했다.

그놈으로 인해 피해자가 무려 수십 명이었지만 대전법원에서 지급명령한 피해금액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불알 두쪽밖에 없다며 배 째라 하는 놈에게 민사는 무용지물이었던 것이다.

한국의 악법.... 민사의 악용 때문에 난 (?) 사람을 사서, 공사업자를 뒤쫓았던 것이다.

법원을 제집 드나들며, 조금이나마 금전적인 보상을 돌려받기 위해 세상의 모든 눈물을 쏟아야만 했던 마누라의 측은지심과 자식들의 한마디를 평생 잊지 못한다.

아빠!

다 잊고 다시 시작하자?


어제 낮에 우리 가족들은 아들 녀석의 35번째 생일잔치에 모여들었다.

10년 세월이 남달랐기에 가장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싶다.

10여 년 동안 어려움과 시련이 없지 않았지만, 차근차근 빚을 갚아나갔고 아무리 용서받지 못한 원수라도 원망과 복수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아들과 딸내미가 큰 힘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가만 보니, 내가 행복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손해를 감당하고 억울함도 이겨내는 보살 같은 삶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던 거다.

2035년 이맘때쯤 우리 집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나는 그때 이 세상 사람이 아니어도 좋으니, 남은 우리 가족들은 이승에서 기쁨과 행복이 지속되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나는 숟가락만 들었으니^^

이제 장가는 가야지
이놈아~~


ㅋㅋ

다들 고생들 했다.

우리 일주일 남았다.

비행기 타고 딴 세상을 보자고,

일주일간 힐링의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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