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진복#길영국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대는 지난 4월 마지막 주 토요일 늦은 오후, 하오의 시간이다. 장시간 비쳐주는 봄 햇살은 항상 그랬듯이 뉘엿뉘엿 서쪽하늘로 넘어가는 찰나의 순간이 다가온다.잠시 단잠에 목을 매였던 나는 도드라진 두 팔을 쭈욱 펴고 칠색의 무지개처럼 사랑의 하트를 그려본다. 아울러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센티멘탈과 나르시시즘은 서걱한 내 마음을 가만두지 않는다.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봄바람과 맞바람이 동시에 나의 가슴을 붉게 타올라, 잠시나마 뜨거운 열기를 식혀야 했다. 급히 주섬주섬 외출복을 갈아입고 그이들을 만나러 약속장소로 발길을 옮기는데 길가에 곱게 핀 연분색 봄꽃은 조천변에 자태를 뽐내는 흰색 백로와는 극명하게 비교된다. TO깊은 생각에 골몰하는 백로에게 묻는다. 네가 "뱁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