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술 없이 못 살아요?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2. 15.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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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주는 지혜》

술은 성취와 즐거움을 위해 마시며 또한 강하고 어질기 위해서 마신다.

마음이 어진 사람은 술을 잘하고 화합할 수 있으며, 술에 취하면 정과 사랑을 알고, 하늘의 마음과 만물의 이치를 안다.

속인의 술은 흥을 돋우고 몸을 상하게 하며 군자의 술은 기를 기르고 마음을 상하게 하지만, 도인의 술은 흥과 기를 함께 하여 몸과 마음을 이롭게 한다.

군자의 주도는 강하면 몸을 상하고, 유하면 마음을 상하니, 강과 유를 조화하여 그 묘를 얻지 못하면 주도에 통달할 수 없다.

속인이 술을 마시면 그 성품이 드러나고 도인이 술을 마시면 천하가 평화롭다.

작인이 마시는 술의 첫째 잔은 예요,

둘째 잔은 정이며, 세 번째는 사교로서 가하니,

사람을 사귐에 있어 천하에 술만 한 것이 있을까?

술에 취해 마음을 잃은 자는 신용이 없으며, 우는 자는 인이 없는 자고 화내는 자는 의롭지 못하며 소란한자는 예의가 없고, 따지는 자는 지혜가 없는 것이다.

조치원 침산동- 원미족발

셋이서 실컷 먹었지만 남김^^
왼쪽/이장
오른쪽/동장


나의 18번 노래
숨어우는 바람소리

🎵잊는다 하며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세종에서 내로라하는 술꾼들이다.

침산동 이장님

해밀동 동장님

그러면 나는 뭐야?

곽 사장님이 술을 사야 맞는 거죠?

그렇게 발동이 걸린 우리들은 돼지족발 하나에 만족 못해, 동장을 보내고 이장과 나는 호프집과 노래방을 전전했는데, 집에서 급히 가지고 나온 카드 하나가 잔액부족이다.

돼지족발집에서 카드로 7만 원 정도를 긁었는데 2차 호프집에서 휴대폰으로 잔액을 살펴보니 27.000원이다.

이런 줄 알았으면 제대로 지갑을 챙기고 나오든지 1차에서 은행 알림 잔액을 살피고 곧장 1차에서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어야 하는데 2차에서 무슨 개망신인가?

물론 호프주인장은 20년 단골집이라서 외상쯤이야 눈감고 해 주지만 그놈의 자존심이 뭐라고 혼자 속으로 끙끙 앓다가 하는 수 없이 이장에게 당신이 여기 계산 좀 해다오?

이장은 "뭐 그런 거 가지고 신경 쓰냐"며 옅은 미소를 지으며 옆자리에 앉아 술잔을 나누는 <아는 형님> 두 사람의 술값까지 전부계산하고 만다.

나는 내가 한번 샀으니 두 번째는 네가 술 사라고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다만 눈치 있고 매너 있게 알아서 2차를 사주는 술꾼들의 인간성을 보면 그냥 기분이 좋은 것을 숨길 수 없다.  

침산동 신흥균 이장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장은 노래방까지 안내하며 1시간 동안 덤으로 즐거움을 베풀어준다.

서로가 돈은 비등비등하게 지출했지만, 대략 난감에 처해있는 나에게 성의가 얼마나 고마운지 오늘도 하루종일 "이장님" 생각이다.  

무엇보다 내가 살아오면서 공무원들에게 편하게 술을 얻어먹은 적이 없는데 양진복 동장은 직분과는 다르게 술을 가끔 산다.

교육공무원이 아니라서 그런지 돈 씀씀이가 있는 편이다.


친한 사람이고 곰삭힌 우정이라면 내가 먼저 불러내어 술을 퍼마시든 밥을 먹든 재미난 시간을 가질 줄 알아야 하고 돈계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미안한 얘기지만 나는 학교선생들이 부르면 거의 근처를 가지 않는다.

교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몇 명이 있지만 아예 전화를 걸지 않고 받지도 않고 무시해 버린다.

괜히 얻어먹었다가는 배탈이 나기 때문이다.

민중은 개돼지고, 빚지고 살면 파이팅이라고 거친 발언을 쏟아냈던 나향욱과 안영옥 <고위교육자 출신>씨는 술값에 인색하지 않고 너그러울까?

잠 못 이루는 이 밤에 뜬금포에 눈알을 굴려본다.

그러면서 진정한 "인간미"라는 것은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는 것을 새삼 강조한다.

오늘은 한가하다!

또 누구를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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