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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끝까지 모신 참모(책사)는 임종석 (전)비서실장뿐이다. 총명하고 의리 있고 책임감 있는 정치인이다. 그는 대통령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히며 "모든 대통령은 미완이고 모든 정부는 이어진다"는 어록을 남겼다. 동시대를 살면서 임종석의 성실함과 진면목을 살펴봤다. 차후 그의 행보와 행적이 긍금해진다. 종로 보궐선거보다 차기 서울시장에 출마했으면 좋겠다.

7000년의 역사가 도도히 흐르는 인류 문명의 발상지, 나일강이 바라다보이는 이집트 카이로다.
이제 집으로 간다.
오랜만에 대통령님과 여러 일정을 함께 했다.잠깐이라도 웃음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는 못했다. 처음 뵈었을 때 그 모습 그대로 진지하게 성실하게 담백하게 대통령은 쉬지 않고 일을 하셨고 다음 시간을 걱정하고 있었다.
대통령은 UAE 왕세제를 대신한 알막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준비한 내용을 마지막 한 줄까지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도 겨울은 춥다. 건국 서사를 담으려는 디리야 유적지는 무척 추웠다. 야외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대통령은 그들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들을 보고 듣고 하나하나 묻는 정성을 보였다. 옆에서 보고 있자니 애달픈 마음이 들었다.
아마도 대통령의 마지막 순방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이집트가 될 것 같다. 중동의 미래와 현재를 상징하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아프리카로 온 이유가 있을 것이다.
4대 강국 중심의 우리 외교 관례로 보면 다음 정부에서 중동-아프리카와의 정상 간 협력은 한참 뒤로 밀릴 수 있다. 신남방과 신북방의 단단한 주춧돌을 놓았다. 이제 막 중동-아프리카와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려는 순간 코로나가 왔고 많은 외교 일정이 중단되었다.
대통령은 너무도 아쉬웠을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때가 있는 법이다. 아중동 지역 대부분의 나라들이 자주국방과 미래 전환을 위해 필사적인 몸부림을 하고 있다. 가보지 않은 먼 길을 가기 위해 새로운 친구, 전략적 동반자를 찾고 있다.
방산과 수소협력 등 전방위로 협력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대한민국 외교의 새 지평을 여는 일이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이때, 당신은 한 걸음이라고 더 내딛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내가 한 나라라도 더 해두면 다음 정부와 우리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모든 대통령은 미완이고 모든 정부는 이어진다.
중동 수교 60년,
흙가루 날리는 사막, 중동 건설 현장에 우리 노동자를 떠나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까지 왔고 이제 더 나아갈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제조업의 신화가 지속되는 나라.
미래 산업의 신기술을 주도하는 나라.
그리고 소프트파워를 선도하는 나라.
전 세계 누구와도 가까운 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더없이 훌륭한 나라다. 세계인이 좋아하는 나라다. 우리는 전 세계와 친구다. 우리가 그랬듯이 어떤 나라든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나라가 작다고 자존심이 낮거나 꿈이 작은 것은 아니다
.
그래서 대통령은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진심으로 배려하고 최선을 다한다. 물건을 팔기보다는 친구가 되고자 한다. 그것이 문재인의 진심 외교, 동반자 외교다.
내 친구인 UAE 칼둔 행정청장은 말한다. "우리는 항상 대한민국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본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친구이자 형제라고 칭하며 대한민국이 자신에게 제2의 나라라고 한다.
자긍심을 느낀다. 애국자가 된 듯 가슴속에 뜨거운 것이 일렁인다. 대통령을 모실 수 있어서 행복했다.
(임종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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