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09 상념

헤게모니&술푼세상 2010. 1. 8. 16:11
반응형

 
(1) 삶의 의미
먹기 위해서 사는 건 아니다
분명히 아니다 
살기 위해서 먹는다
그건 분명히 그렇다
그래 거기까지는 좋은데
그럼 산다는 건 뭣 때문일까
뭣을 위해서일까  
잘 모르겠다
답이 없다
 
(2) 내 모습
고상한 척하지 마라
세상의 짐 <고통, 외롬. 슬픔.>을 혼자 진 것처럼
신비주의자 염세주의자가 되어 가는가
너 보다 더한 사람도 표 안 나게 모양새 갖추고 살지 않는가
아니네 친구
어두운 것은 어둡다고 말하는 것뿐이라네,.
내 성격, 성찰은 어쩔 수가 없네
자네가 이해하시게ㅡ
 
(3) 자위.
한 달에 한번 만이라도 기분 좋게 살았다면
그것만이라도 달갑게 생각하겠습니다
근데 한해에 하루도 기분 좋게 못 산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기분 좋게 살았습니까?!
 
(4) 위대한 지도자.
2,16ㅡ5,23ㅡ8,18
바보, 두 분 어른 한분은 우리 곁을 영영 떠나갔다
민주. 평화. 통일, 진보. 화합이라는 숙제를 남겨놓고
요즘은 꼴통들이 판을 치고 가스통을 들고 설쳐대는 노인들이 너무 많다
바보가 그립고 어른이 그립다..
 
(5) 보수
시계는 반드시 3시를 가리키면 반드시 9시를 향해 달려간다
무턱대고 낡은 걸 지키는 게 보수가 아니다
낡은 것에서 좋은 건 지키고 좋지 않은 것은 버리는 게 보수다
보수는 그래서 가장 안전한 것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보수는 미국, 영국, 발바닥도 못 따라간다
슬픈 현실이다ㅡ
 
(6) 박쌤ㅡ지휘자
고뇌와 열정을 가진 예술가다
음악은 진정 음악하는 사람이 논하는 것이다
참 말이 많다
나는 그분을 오래도록 잘 안다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양심에 성체를 찾는다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찾아라
완벽한 인간은 하나도 없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방기곡경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바른길을 놔두고 샛길로 간다는 것이다
세종시! 노래하는 사람은 이 말을 새겨야 한다
아우라가 또렷하신 박 선생님!
세종시합창단
어느 정도 좋은 그림이 나올 때면
소원대로 떠나요
 
미련 없이..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남에게 상처받지 마시고
밟히지도 말아야 합니다.
 
(7) 참 자랑이다
나는 전라도에서 태어났지만
충청도에서 30년을 살고 더 살아갈 예정이고
사랑하는 친구 지인들은 경상도 사람이 많다
이 정도면 평화주의자라고 불려야 하지 않겠는가?
 
(8) 언제까지
지금도 전라도는 천형의 땅이고 주홍글씨인가
전라도 사람들을 펌하하고 무시하고 욕하고 배척하고, 그지 말고 독립시켜 전라민국을 만들라
나도 어쩔 수 없는 한통 속이다
오늘 애증과 애정이 교차하는 조치원 거리를 한참 돌아다녔다
30년 이곳 생활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사람보다.
보기만 해도 정나미 떨어진 사람이 더 많다
 
 
(9) 청와대
올 한 해는 100여 군데 시. 군. 면. 단위를 다닌 것 같다
비록 여행길이 아닌 먹고사는 길이었지만 우리나라 아름다운 풍경을 잊을 수 없다
울릉도.. 끝내 접안은 못했지만 독도 그리고 제주도 생생하다
무엇보다... 청와대 길
우리 각하께서는 귀가 근질근질해도 참 편히 주무신다는 걸 느꼈다.
철옹성 ㅡ철저한 보안 ㅡ별천지가 따로 없다
 ㅡ시화연풍 ㅡ그 뜻을 말하지 않겠다,
시화문을 나서면서 우리 한테는 스카이 <sky> 대학뿐이냐?
하루빨리 청와대도 명문대학이 되길 바랐다
 
(10) 술
개콘에서 페러디를 따 왔지만 2009년.
술 푸게 하는 세상이었다.
오 년 치 먹을 술의 양을 일 년에 털어 넣은 것 같다,
밤늦도록 일 배 일 배 부일배 한 것이 300일은 넘은 것 같다/
슬프도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
 술이 없었다면 아마 미쳐 있었을 거다.
 
(11) 더러운 술
입술. 화술. 예술. 말하는 것이다ㅡㅡ
 
 
(12) 딸
공장은? 별 좋지 않는데 제품 하나는 최상품인 것 같다.
키도 크고 날씬하고 참 예쁘다.
다행히 넉대대한 내 얼굴과는 정반대다.
 
며칠 전. 작은 메모 하나를 건넨다,
"아빠"술 좀 줄이세요
아빠가 불쌍해요!
내년이면 수능이라 새벽 2시까지 공부하는
딸 애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술에 쥐에 방바닥에 쓰러져 있는
나를 보고 몇 번이고 내 방을 들락거렸던 모양이다,
책상 위에는 몇 번이고 내 얼굴을 닦았을 수건과 냉수 한 컵이 놓여 있었다
제기랄 차라리 눈을 뜨지 말 걸,,,
단 한 번이라도 딸에게 존재감 없이 살갑게 대하지 못했고
서로 마음의 표현도 하지 못했는데 딸에 깊은 속정에 눈물이 핑 돈다

새벽 2시 도서관을 찾았다 
딸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아무 말없이 세상/ 처음으로 프리허그를 한다.
어색함을 지우려고.. 네 엄마 오빠보다 아빠가 마중 나와서 좋지
고개를 끄덕이는 딸에 눈에도 내 눈에도 눈물이 맺힌다.
 
13) 그리움
궁금하다
오늘도 웬일일까?
마음이 기울고 있는 것은 ㅡ
기다리고 있는 것으르
나도 모른다, 하지만 보고 싶다
마음 준 것도 마음 받는 것도 없는데........
 
(14) 장기기증
정육점을 찾았다.
목살로 다섯 근 주세요
칼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후즈 후 언젠가 나도 저렇게 되겠지.
장기기증 사후조직
내가 가장 보람되고 기쁜 일은 내 몸덩어리 전부 주고 떠나는 일이다
서약했다..
흔쾌히 동의해 준 가족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15) 샐리의 법칙은 없는가
나만 그러한가?
아침에 재수가 없으면 하루종일 왕재수다
오늘이 그렇다.
지금 일거리.. 다 때려치우고 집에 와 있다.
머피의 법칙은 마음가짐이 아닌 것 같다.
 
(16) 죽음
우리의 전통문화에는 객사. 호상.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나는 더 이상 호상은 꿈도 꾸지 않는다
썩어 문드러질 인생 참으로 어려운 고비고비를 넘어왔고 신상한 세월을 살아왔다
죽음이 있으므로 인생이 소중 하다는 걸 알지만 이만큼 산 것도 다행이다.
한치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길 아니겠는가
객사해라
조용히 객사해라
부디 객사해라
30년 넘게 호주머니에 손 넣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이만하면 됐다ㅡ
두 번 다시 제발 드응신은 되지 말고 객사해라
 
 
(결혼) 17
 
<결> 과적으로 <혼>이 나는 고행길이다
오해 마시라
내 얘기다.
솔직해지자
돈, 권력, 지위, 가문, 학벌을 따지며 결혼해라
지금 인간과 결혼하려는 사람이 드물다.
사랑도 결혼도 물물교환처럼 거래가 아니겠는가
아!
상현아
두리야
 
(18) 박인희
나는 영어를 잘 모른다
가방 끈이 짧다
약간의 스펠링 정도 대충 때려 맞추기다
남성합창 리허설 때 일이다.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영어밑에 한글로 크게 적었다
표형이 웃는다
몇 사람이 썩소를 보낸다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인희형이 옆에 있었다.
무대 위에 올라가 인희형 악보를 보았다
<hwitel> 밑에 한글로 도배하고 있었다.
배려 깊은 사람이다.
22일 문자 한 통을 받는다.
형과 같이 음악 하는 것이 행복해요..
어제 송년회에서도 나를 세우고 많은 사람 앞에 공표를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일한 친구예요
참 고마운 사람이다.
 
(19) 바람
교통사고는 사람 보고 나는 것도 아니고 상황 봐가며 나는 것도 아니다
남녀 간에 바람도 마찬가지다
바람! 도덕적으로 비난할 생각은 없다.
인생은 그런 거라고.. 그 가능성에 대해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이니까!
아! 그러나,,,,,,,,,,,,,,,?!
 
(20) 아침이슬
나의 애창곡 <18번>은 아침이슬이다
가수 조영남 씨는 말한다
단언하건대 한국가요사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노래말이다.
이 곡조는 언뜻 서양 냄새를 풍기는 곡조로 보일지 모르나
뼈대는 우리 가락 궁상각치우에 맞추고 있다 
나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1977년 김민기와 같이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짧은 생활 었지만 점심시간에 회사 잔디밭에 않아 기타 치며 노래하고
새벽이면 조학을 가리켰다.
그때처음으로 상록수 곡을 우리 앞에 선을 보였다
무엇보다 계산적인 세상을 살지 말고 느끼는 세상을 살라
김민기의 그 말은 우리 가족의 가훈이다
 
 
2009 정말 수고  많이 했다ㅡㅡ안녕
2010년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된다...
 
 
 
 

반응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러운 세상  (0) 2010.02.27
설날<명절>  (0) 2010.02.27
2005 그날  (0) 2010.02.27
하덕순  (0) 2010.02.08
세종시 4대강  (0) 200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