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덕순

헤게모니&술푼세상 2010. 2. 8. 19:10
반응형

1인 기업 나는 싫든 좋든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오늘은 경기도 안산 길이다
지금 내 마음은 헐헐 날아갈 만큼 기분이 좋다  핸들 코너링도 한껏 스^무드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제품을 팔아먹는 것보다 한참 동안 못 본 그리운 하덕순 양을 만나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하덕순이가 근무하는 거래처 공장 <맨홀생산> 풍경은
사장/이시원. 경리. 겸 현장대리/하덕순. 공장장/이 모 씨. 경리를 보조하는/사장, 사모님,
그리고 10여 명의 종업원이 똘똘 뭉쳐 가족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십 곳 내 거래처가 있지만 이 공장처럼 쏠쏠한 재미를 느끼며 일하는 일터를 못 보아 왔다
거기에는 사람 좋은 사장의 힘도 크지만, 하덕순 대리의 상쾌, 통쾌, 유쾌한 성격이 한몫한다
안 밖으로 아우리는 리더십 고운 심성 그리고 사람에 대한 배려심 어디 한 군데 구더기가 없다
이와 같이 그녀의 찬란한 매력에 나는 여지없이 동화되어 간다
나의 낯가림과 소심함 그리고 부끄러움은 봄 눈 녹듯 서서히 무너져감을 알 수 있다
그게 벌써 3년째 되어 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느새 눈 익은 공장이 날 반긴다
여전하다 계란 한 판 덤 2알 하덕순!!
자기 사장. 사모가 있든 말든 갖은 애교와 눈웃음으로 나의 애간장을 녹인다
사장님! 내 안 보고 싶었어요?
난 많이 보고 싶어 죽다 살아나는데. 요즘 경기가 어쩌고저쩌고.. 지가 사장이다
사무실 냉장고 문이 들락거린다
바나나. 사과를 꺼내고 커피를 타며 예쁜 접시에 따근따근한 호빵을 내놓는다
드셔요! 빨랑요! 오죽하면 사모님이 말할까?
하대리는 곽사장만 보면 흥분하고 호들갑을 떨어! 너무 속 보여.. 애인이라도 돼?
솔직히 사모 말에 관심이 없다 
3년 동안 변함없이 한결같이 날 유독 챙겨 왔는데 새 삼도 아니다
하대리의 진심 어린 행동에 고마움이 느껴온다
이윽고 나는 한 살 터울인 이사장과 얘기 나누는 시간이 온다
이 사장과는 몇 번 꼭지 풀리도록 <술>부일배한 사이라 친구처럼 스스러움이 없다
자연스럽게 사업 얘기 하다 내가 사는 세종시로 화두가 바뀐다
어떠습니까?
현지인들 불만이 많지요?
그렇지요!
원안이 수정이 되어 가는데 가만있겠어요!
여기까지는 좋았다
여기서 세종시 문제점은 넘쳐야 했다
내 입이 방정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jong자가 들어가면 재수가 없는 것 같아요!
세종 기종 단종 고종
어휴 그래서 이사장님! 창씨개명? 했어요
뭘 로요?
(팔)로요.
네^에 ㅡ눈치 빠른 우리 하덕순이는 때를 놓치지 않는다
나를 가리키며 그럼 사장님은  기^팔이
나는 뭐야?
덕팔이 깔깔깔..
참 기팔이 사장님! 사모님 이름이 모예요?
응ㅡ, 연순이.. 그리하면 기팔이가 연팔이를 사귀었군요! 호호호
여기까지는 좋았다  곧 쓰나미 <재앙>이 닥쳐오고 있었다
역시 우리 기대주 하덕순 양은 빗나가지 않았다
자기 사장을 쳐다본다 , 사무실에는 다른 거래처 손님 1명 포함 총 다섯 명이 있었다
누구라 할 것 없이 이시원 사장을 주시한다,
아! 하덕순이...
그러면 우리 사장 이 시팔이는 어떻게 용팔이를 꼬드겼어요. <사모님, 김용숙>
아니면 용팔이가 시팔이를 꼬셨어요,
생각해 보라 /사무실이 날라 가겠는가/ 그대로 있겠는가/
컴퓨터 모니터는 쓰러지고 의자는 주저 않고,,,5명이 동시에 뒤집어졌으니까!!
덕팔이! 여세를 몰아 지랄을 또 떤다
용팔이는 지금도 시팔이를 사랑하세요
정말 돌아버린다. 정말 창자가 찢어진다는 소리가 여기서 나온다
얼마나 배꼽 잡고 웃었는지 ㅋㅋㅋㅋㅋㅋㅋ
정말이지ㅡ덕팔이를 당장 끌어내어 입을 찢기고 싶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을 찾았다
내 옆에는 덕팔이 앞에는 두 분(사장, 사모) 앉았는데 똥 씹는 얼굴이 따로 없다.
도저히 배꼽이 터질 것 같아 더 이상 숟가락을 들지 못했다
제대로 인사를 못하고 가려는데 덕순 양이 내 귀에 속삭거린다 , 기팔이 아저씨 잘 가요,
<사적에선 아저씨라고 부름>
그리고 메모 하나를 건넨다 , 쪽지 내용은 오늘 너무 재미있었어요!
기팔이 아저씨를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
나 잘리면 받아 주실 거죠!!

 

무식한 x
가만있을 내가 아니다
전화를 건다
덕팔아!
외예
그래, 기팔이 아저씨도 덕팔이를 사랑해..
근데 말이야~  덕팔아!!
예ㅡ요
c팔이한테 말해.
제품 좀 많이 많이 쓰라고 알았지..

 

나는 이 글을 쓰면서 하덕순 보다 내가 못 됐다고 반성합니다
그런데 이겐 무슨 시추에이션.. 세종시합창단 이름이 생각날까요?
상팔이, 은팔이, 민팔이, 병팔이. 효팔이. 현팔이. 정팔이.. 등등.
아참!! 해파리도 있네요..
발음이 그렇다는 것이지 꼭 집어  총^무라고 얘기 않지요
아무튼 기팔이  하루하루 재미를 느껴 보렵니다

 

,,,,,,,,,,,,,,,,
 psㅡ지난 목요일 실제 있었던 사건을 편지 형식으로 썼습니다.

반응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러운 세상  (0) 2010.02.27
설날<명절>  (0) 2010.02.27
2005 그날  (0) 2010.02.27
2009 상념  (0) 2010.01.08
세종시 4대강  (0) 200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