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녁을 넘어가자니 왠지 집안이 쓸쓸하고 입안이 허전하다. 병원에서 음식조절을 잘하라고, 그토록 신신당부를 했는데 자꾸 짜고 달콤한 음식을 찾게 되니, 이러다가 어느 날 중병에 걸려 혼수상태 내지, 저쪽 나라에 갈 것 같다. 어떻게 내 운명이 전개되든, 후회는 하지 않겠다. 이제~사는 동안에 멋진 곳, 좋은 곳, 먹는 곳에 다니고 싶다. 집 앞, 마트에서 맥주와 소주를 사고 옆집 들러 또봉이 통닭을 샀다. 프라이와 양념 반반에 술상을 마련하니, 양파가 내 친구가 되어주고 잠시 기분이 상쾌하다. 솔직히 밖에 나가서 술안주에 통닭을 먹으면 한 조각이면 굉장히 많이 섭취한 편이다. 소주 3병을 먹어도 닭요리는 거의 손에 가지 않는다고 할까? 오늘따라 통닭 한 마리를 남기지 않고 쉽게 목구멍에 넣었다. 일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