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두 공기를 먹다니 ㅎㅎ 아침에 일어나니 아내는 다짜고짜 부여 형님댁에 가자고 한다. 뭐하러? 배추, 무, 고추, 파, 가져다가 김장김치를 한다는 것이다. 아니 작년 끝으로 우리 집은 김장철은 없다고 선전포고했잖아. 각자도생 하기로 말이다. 그게 쉽냐? 처갓집 식구들의 일부가 세종시에 거주하는데 김장김치가 필요하단 말이야. 아들 가게에도 제법 김치가 필요하고, 1톤 차 한 번만 운전해주라. 사람이 이랬다 저랬다 하나며 한 소리 하고 싶었지만 아내 말을 잘 듣으면 자다가 떡고물이 떨어진다.^ 그래서 부여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예전에는 부여 한번 갈려면 1시간 40여분이 걸렸지만 세상이 좋아진 관계로, 도로사정은 탄탄대대로 입니다. 은산면 산골짜기 마을에 도착하여 바로 형님이 재배하는 밭을 여기저기 훑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