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 할 것 같다. 아마도 어느 때보다 근심,걱정이 많아서다. 초저녁에 친동생처럼 지내왔던 아우가 전화를 붙들고 울어버린다. 너무나 힘들어.ㅡ. 도망가고 싶어.ㅡ. 그동안 앞날 (내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는 오늘도 버티기가 힘들다고 한다. 몇 주 전, 후배가 운영하는 고깃집 식당을 찾았을 때 폐업의 전조증이 보였다. 코로나 이전에는 그래도 손님 몇 팀들이 모여 왁자지껄하며 나름대로 식당에 웃음꽃이 피웠다. 내가 찾아갔던 그날, 첫 번째 손님이 되어 2시간여를 머무는 동안 두 번째 손님은 끝내 오지 않았다. 그만큼 후배는 불안불안 살얼음판을 걷는다고 생각했는데, 끝내 후배 입에서 장사를 때려치운다고 말한다. 장사를 못하는 것은 내 책임은 아닌데, 마누라의 잔소리와 성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