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바비(8호) 태풍 때는 지레 겁을 먹고 집과 공장 건물을 살피고 낙하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동아줄로 단단히 매고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그런데 내 수고스러움과 다르게 태풍은커녕 선풍기의 미풍으로 끝나고 말았다. 기상청 예보가 싱거워 한마디만 했다. … 나랑 장난해…^^ 이유야 어떻든 태풍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는 사실에 그저 만족하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데 약풍 바비와 다르게 이번에 동쪽으로 올라오는 마이삭의 바람 쐬기가 심상치 않다. 서쪽에 있는 세종시가 현재 강한 비바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세종시는 초저녁부터 태풍주의보로 지정되었지만 새벽쯤이면 태풍경보로 격상되지 않을까 싶다. 바람의 강도가 바비보다는 몇십 배 쎄기때문이다. 기상청이 양치기 소년처럼 느껴져 오늘은 태풍 대비를 전혀 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