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오전에는 은행에 갈 일이 있어 창구 앞에 직원과 1시간여 얘기를 나누는데 전화에 불이 난다. 나는 성격상 다중시설과 관공서에 가면 반드시 전화기는 진동모드로 전환한다. 사람들이 있건 없건 말건 큰소리로 전화질을 해대는 개념 없는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함이다. 공공장소에서 작은 (에티켓) 질서와 배려심을 가지자. 여간 진동모드도 신경 쓰인다. 잠깐 일어나 밖으로 나와 전화를 받는데, 친구라는 녀석이 어처구니없게도 주말 모임에 참석할 거냐는 문의다. 야 인마! 내가 세 번 동안 전화를 안 받으면 무슨 일이 있다 치고 카톡과 메시지로 줄거리를 보내주면 어디 덧나냐? 대가리가 장식용이냐? ^^ 융통성이라곤 눈곱만치도 없는 놈아! ㅋㅋ 직접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