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왜 거기서 나와.! 43년 전 오늘 늦은 오후쯤에 서울 무교동 보리수제과점은 가스폭발로 쑥대밭이 되었다. 소년은 외마디 비명을 질렸고 엄마와 누나를 애타게 찾았다. 이산화탄소를 너무 마셔버린 아이에 운명은 아무도 몰랐다. 소년의 삶과 죽음은 극명했다 천우신조인지, 화마를 이겨낸 자가, 바로 헤게모니 술푼세상 언제나 그랬듯이 7월 8일 하루는 절대로 일을 하지 않고 마냥 쉰다. 가장 잊고 싶은 트라우마 세계다. 집에서 옆지기가 해주는 음식에 경건히 차례상을 치르며 지낸다. 살아있음에 감사드린다. 내가 만든 샌드위치 빵 너무너무 잘 만들었어.^ 똑 같이 했는데 옆지기의 작품^ 아들이 직접 만들어준 소스가 야채 샐러드를 돋보이게 한다. 거실바닥에 껌 닦지를 하니 스스로 밀린 잠이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