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의 화려한 파티」 「새조개는 쇠고기보다 비싸」 몇 달 전 '오봉아가자' 모임을 남당에서 했는데 단순 목적은 여행코스보다는 먹방투어로 일정을 잡았다. 실컷 먹고 마시고 하루를 즐기자며 찾아간 곳이 남당에서 나드리 간판을 걸고 각종 활어회를 파는 인심 좋은 가게였다. 자주가는 단골집이라, 우리 일행은 혁대를 풀어 재끼며 왁자지껄 음식 맛에 집중했다. 대표 메뉴인 주꾸미와 새조개를 시켰는데 회원들의 눈 모양과 입 모양이 예사롭지가 않다. 아직 제철 맛이 아닌 귀한 새조개가 식탁 앞에 펼쳐지니 그야말로 젓가락질이 아비규환처럼 (위태위태) 작두질을 탄다. 서로 새조개를 먹겠다고 (샤브샤브 )냄비 앞으로 목을 내미니 주꾸미가 기분 나쁜 표정을 짓는다. 어차피 당신들의 건강을 위해 한 몸 희생하고자 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