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동생 생일날에 (지인)다섯이 모여 주구장창 술병을 치웠다. 얼마나 술을 퍼마셨으면, 내집의 (현관문) 비밀번호를 몰라서 (청주) 딸 집에 있는 집사람에게 비밀번호를 물어볼 정도였으니, 나는 "정신 차리자" 이 말은 글러먹었다. 한 달 전 중국술 먹고 얼굴이 깨지는 학습효과가 무용지물이고 낯짝 부끄럽다. 벌써 나이가 50중반이 되어버린 막내를 보면 마음이 애잔하고 먹먹하다. 혼자서 버텨내며 생활하기 힘드는데도 직장에서 좋은 평을 얻고 사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막내와는 서로 가정사를 털어놓고 살기에 내가 사회 전선에서 물러나면 막내를 데리고 전국 팔도를 돌 것이다. 차박을 하고 싶다. 자연풍경을 벗삼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요놈이 쉰다섯인가? 오리탕으로 시작해서~ 세종- 도담동장 양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