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추억...
오늘 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아련히 친구가 생각난다 전두환이가 등장한 80년 대 즈음, 통행금지가 있었던 시절이다 그때 조치원 상리 양쪽 길 옆에는 소위 술집들이 즐비해었다 운치가 있고 고품이 있는 술집이 아니라, 서민이 오다가다 부담없이 술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허름한 술집이 전부였다 그 곳에는 젊든 늙든 여자들이 있었고 세상의 풍류와 해학과 만담이 있었다 질편함 속에 호탕한 웃음이 육두문자속에 서러운 가락이 있었지만, 겨우 스무살 우린 되바라지진 않았다 조용히 한구석에 앉아 술 잔을 들이키는 스타일이었다 그날 밤도 친구와 나는 어느 술집에서 세상살이를 안주로 벗삼아 술을 몇병 째 비웠다 당시 짜장면 값이 500원... 구멍가게에서 소주값이 약ㅡ250원 정도 했으니까? 술집에서 술을 실컷 먹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