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아빠 나 왔어!
금세 문 열고 들어 올것만 같았는데 오지 않는구나
내 아들 보고 싶은데 집에 오지않는 너를 원망 할 수 없고 이제는 너를 기다리고 기다리는 일상이 되어가는구나
너희 어릴적엔 올망졸망한 눈으로 아빠를 기다리고 행여 내 손에 먹을 거리가 있으면 달려 나와 아빠 품에 안기고 했었는데
이제는 시간이 가고 세월이 갈수록 부모는 자식을 그리움과 기다림에 지쳐 간다는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시리다
아들아!
그래도 대학생활이 즐겁고 너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 기분좋고 만족하다는 말에 아빠는 얼마나 대견스럽고 흐뭇 했는지 몰라
고려대 합격 통지서를 버리고 이름없는 대학(?)에 최종 결정했을때 솔직히 아빠는 간판이니 인맥이니 하는 것을 떠나
혹시 너가 잘못된 선택이라고 후회 할지 모르다는 생각에 가슴 졸였던 것은 사실이야!
아들아!
어떤 부모든 자식을 자랑하고 싶고 자식을 믿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아빠가 삶의 무게에 비틀거리고 휘청 거릴때마다 내 편이되어 힘을 주고 위로를 해주었던 착한 내 아들.....
너는 한치도 어긋 나지 않았어!
지금까지 비뚤어지지 않고 흐트러지 않고 착하게 자란 너를 볼때마다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
무엇보다 너의 리더십과 착한 심성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큰 재산이 될 것이다
난 누가 뭐래도 너의 가능성을 믿는다
조금만 자신을 돌아보면서 차분한 맘으로 가능성을 펼쳐가길 바란다
인생은 누구에게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마련하고 개척해 가는것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아들아!
이름없는 풀 포기보다 이름있는 꽃나무로 잘 자라나길 아빠는 늘 기도한다
굶지말고 밥 챙겨먹고 재미있는 젊은 청춘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간에는 무소식이 희소식은 아니다
니 엄마한테 문자보다 따르릉~~ 따르릉 해라
아빠! 나 보고 싶지, 과제물이 장난이 아니야
몸 챙기고 잘있어.아빠 사랑해!!
이젠 제법 커서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너의 말에
아빠는 아빠 가슴속에 영구 보관함으로 남기고 있다
아들아! 아빠도 널 영원히 사랑한다....
그대들의 아이라고 해서 그대들의 아이가 아닌 것
아이들이란 독자적인 삶을 추구 하는 아들이며 딸인 것
아이들은 그대들의 몸을 빌려 태어났을 뿐, 그대 분신은 아닌 것
그러므로 비록 지금 그대들과 함께 있을지라도 아이들이란 그대들의 소유는 아닌 것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수 있으나 그대 사고까지 심어 줄 수없다
왜?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을 줄수는 있으나 영혼의 집을 줄수없으니, 아이들의 영혼은 그대들이 꿈속에서 조차, 가볼 수 없는 미래의 집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대들이 아이들과 같이 되려고 애쓰되 아이들은 그대들과 같이 만들려 애쓰진 말라
왜? 삶이란 결코 과거로 되 돌릴 수 없는 것이기에..ㅡㅡ
ㅡ 칼힐 지브란의<에언자> 중에서ㅡ
이 싯구를 읽으면 가슴 한구석에 먹먹함. 그리고 서운함이 물밀듯 밀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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