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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1박2일 처갓집 가족모임이 있었다
공기좋고 물 맑은 부여 은산면에서 사는 큰형님댁에서
오붓하게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칠순을 맞이한 장모님께서 반듯하게 자란
손자와 손녀들을 바라보며 그만 눈물을 보이신다
그냥 내 마음이 울적하고 먹먹하다
당신 삶도 모질고 애처로웠다는 것을 안다
세째 사위로서 효도해 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마음 먹는대로 실천하는 못하는 게 현실이다
부디 오래 사시어 팔순잔치는 해외에서 치루자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제발 그것이 빈말이 아닌
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모는 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들 딸과 조카들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세계에는 단지 두 가족밖에 없다
가진 집과 가지지 못한 집
_세르반테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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