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복은 내가 죽어서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우리는 만나기만 하면 서로 잘났다고 으르렁거리는 견원지간 사이지만^^속내를 파고 들어가 상세히 풀어헤치면 금세 호호탕탕 크게 웃고 만다. 그만큼 애정과 애증이 묻어나는 질긴 인연이라서 쉽게 헤어지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랑 (다섯살)나이 차이가 나는 그가 장유유서를 잊은 체 나를 함부로 재단하고 머리끝까지 기어올라 내 속을 뒤집어 놓을 때가 많지만 너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손자병법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까불지 말아라! 자랑하지 마라! 이러한 행동도 한때이며 다 부질없는 짓이다. 늙어봐라! 누구를 붙들고 까불거나 자랑질 할일 없다. 혈기왕성할 때 실컷 웃고 떠들어라. 다만 스트레스 상대를 나로 정해라.^^ 시기 콜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