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病이 낫는가? 마음의 병인가? 기존의 病 인가? 이제 知天命인데 온몸이 뭉그적거리고 힘이 드는가? 살자고 어떻게든 살아보자고 크게 한번 웃지도 못하고 마음껏 먹어 보질 못하고 눈을 부릅 뜬날 몇십 년이었던가! 두 다리 쭉 뻗고 잠든 날 있었던가! 이게 팔자인가?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뢰 하자는 부부의 맹세와 약속은 어디로 가고 서로 입 다문 시간들.. 서로 등 돌린 나날들.. 무늬만 부부지, 왜 마주 보고 사는가? 어쩔 수 없이 사는가? 하나님&부처님께 빌고 빌어서. 공들어 키운자식들 저 혼자 잘 난 줄 알고 있소 그놈들이 말 하오 무소식이 희소식이에요 이건 아니다 가족들! 먹어 살리려고 젊고 기운 날 때 뼈 빠지게 일했건만 이제 살만하니까! 남는 것은 서러운 인생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