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우리 조카를 데리고 "해남 편" 산사여행을 다녀왔다. 날씨가 야리꾸리하게 (강풍#이슬비) 변덕스러웠지만 나름에 재미가 쏠쏠하여 소소한 행복이 옷깃을 여미였다. 완전한 겨울을 보내듯이, 3개월 동안 개인사정으로 무우사의 호산스님을 따르지 못했지만, 그동안 내 마음은 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이었다. 부처님 마음을 품으면 당신이 진정한 부처다. 4월 둘째 주 여행장소는 강화도의 어느 절간을 예상하는 것 같은데, 자꾸 무엇을 보태(+) 달라는 십자가 신자로서 매우 기대가 크다. 솔직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오른손과 왼손이 하는 일을 아무도 모르게 하라는 부처님의 가부좌 자세에 심심한 매력을 느낀다. 어쩌다가 주일이 다가오면 교회 찾기보다 교외로 나서게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즐겨마시는 곡차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