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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명절>

때가 때입니다 명절이는 첫째, 둘째, 셋째 며느리를 모아놓고 의중을 묻습니다 내가 성가시고 귀찮습니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중 셋째 며느리가 쌍심지를 켜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그래요ㅡ 그렇지 않아도 쫓기고 바쁜 생활에 바빠 죽겠는데 당신만 보면 미치겠어요 왜냐고요 당신을 그냥 지나치자니 마음이 편치 않고 당신을 제대로 보내자니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란 말이에요 솔직히 명절이고 제사고 다 때려치우고 싶어요. 한참코 듣고 있던 명절이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겁니다 명절이~ 이제 오지 말까요? 그러자 첫째 둘째 며느리가 동시에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말을 이어갑니다 아니~! 그래도 아직까지는 명절씨가 오셔야 돼요 하지만 그들의 말꼬리 속에는 분명히 막내동서 말에 함축적으로 동조하고 있었다 지..

나의 이야기 2010.02.27

2005 그날

사시나무 떨듯 한 남자가 격하게 울고 있습니다 막역한 친구의 불쌍한 죽음 미래에 대한 암울적이고 절망적인 불안심리.. 심한 우울증(패닉현상) 증세는 급기야 자기 자신의 불신, 연민, 비하로 이어집니다 덮친 격 엎친 격이라 할까?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서로 기쁠 때 슬플 때나 함께 하자고 그 사랑 그 우정 다짐했건만 직업 잃고 병들고 돈 떨어지면 이렇게 변한단 말인가? 이게 세상 이치란 말인가? 사랑했던 사람들 마저 상처와 배신으로 얼룩지고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과 신의가 사라졌을 때 그 고통은 말로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갈수록 얼굴은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변해갔고 철저히 자신의 프레임에 갇혀 고립무원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근심 걱정 거리가 ..

나의 이야기 201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