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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막바지 여름 때만 해도 자주 보는 여성동지였는데, 여차저차하다 보니 서로가 각자도생 하듯 살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고려대 <센터장>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계절별로 학교업무는 바쁠 때가 많았고, 게다가 후반기에는 미국에서 두 달여를 체류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교수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약속장소로 나갔는데, 공교롭게도 1년 6개월 만에 보는 세종시 호남향우회 회장님과 모령의 여인이 있었다.
우리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반가움에 미소를 머금고, 넷이서 첫술잔을 따르며 그동안에 안부를 물었고 지난날의 추억을 소환했다.
이렇게 숨을 쉬니 만나네요.
당분간 숨통은 끊지 말아요
총각(알타리) 무처럼, 꽉 차고 단단한 대화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1차에서만 10개의 술병을 넘어뜨렸다.
벌써 내 얼굴은 빨개지고, 이미 취기가 오를 대로 오르니, 2차는 이분들을 모시고 기본기와 기본값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눈에 익은 장소로 안내를 했다.
무엇보다 나는 아들가게에서는 술값 계산을 하지 않는다는 묘한 똥고집을 가지고 있지만, 호남향우회 회장님께 멕시코음식을 권해드리고 싶었다.
칵테일 맛에 반해버렸다.
여성동지들이 밝아진다.
어제는 모두가 취사량이 넘는 술을 마셔댔으니, 오늘의 일상이 무척이나 걱정되었다.
나 역시 내일 합천납품을 위해 아침에 출근해서 제품을 실어야 하는데 오전 내내 술냄새가 방안에 진동한다.
술을 입에 대면 끝장을 보는 내 자신을 질책하고 원망한들 무슨 소용인가?
늘 가슴에 담아둔 멋진 사람들과 참으로 오랜만에 술잔에 주고받았는 점에, 마음의 여유를 갖자.
다행히도 늦은 오후가 되자, 개인 음주테스트기가 나를 무관심하듯 더 이상 발버둥을 치지 않는다.
아무튼 힘든 하루였지만 1톤 차에 물건을 빼곡 채웠고, 지금은 목요일(13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는 일념뿐이다.


세상에 2~3분에 한잔 또 한잔^^






박 교수님! 또 접선합시다.
덕분에 호호 탕탕 웃었네요^^


그나마 담배는 6개월이 넘도록 단 한 개비도 피우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고, 단칼에 담배를 끊으니 술로 인한 블랙아웃이 없어졌다.
사람 앞에서 실례와 실수가 덜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술은 인간관계에 있어 가교역할을 이어주는 매개체이기 때문에 내가 죽어야 끊일 수 있을 것만 같다.
내일 저녁에도 술자리 모임이 있는데, 오르락내리락하는 나의 혈당은 뭐라고 시부렁거릴까?
인명은 재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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