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분 3명이 옻순을 그것도 날것으로 환장하게 먹는다. 옻 안타요^^ 묻는 내가 바보다. 3Kg 정도는 거뜬히 해치워요?^^^





물리현상인지 심리현상인지 몰라도 가끔 어느 날은 머피의 법칙보다 샐리 법칙으로 내 몸이 깃털처럼 가벼울 때가 있다. 연쇄반응과 도미노 현상처럼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나 싶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하던 공장 제품을 다듬고 있는데, 세종시 대평리 고기굽는마을(식당업) 남영석 회장님께서 전화를 주신다. 저녁에 옻순으로 돼지고기 파티를 하는데 참석해달라는 통보다.
아시다시피 작년에 옻순으로 끓인 돼지 족발을 먹고 15년 전에 식립했던 틀니 2개가 흔들거리고 심한 통증으로 병원에서 제거한 적이 있잖아요? 좋은 분들과 맛있게 드세요...
내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래서 별도로 두릅나물을 장만하고 따로 한상을 차릴 테니 자꾸 오라는 성화다. 못 이긴 척하고 그럼 저녁에 뵙겠다고 약속을 하며 통화를 마치니, 신기하게도 일처리가 순조롭고 하는 일마다 정확 신속이다.
한개의 제품 불량도 없이 작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양파는 꼬리 치며 반갑다고~ 멍멍~~ 우리 집 옆지기는 뭐 먹고 싶은 게 없냐며~ 콧소리 앵앵^^ 저녁에 내가 어디를 가든,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집사람을 뒤로하고 신도심으로 달려갔다.
택시 왕복비 약 5만 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남 회장님은 진수성찬으로 음식을 차려놓고 계셨다. 남-녀 여섯 명이서 실컷 먹고 마시며 신나게 놀았다. 자그마치 소주와 맥주를 20여 병을 비웠다. 무엇보다 내가 냉면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을 내미시니, 이것이야 말로 지상천국이고 세상행복이다.
희한하게도 나의 신체 구조는 냉면을 먹으면 아침 숙취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부담이 갈 정도 융숭한 대접을 받으니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 술값이라도 계산하려고 하니 버럭 화를 내는 주인장 내외분이다.
나는 작심 발언을 했다. 이제 초대보다는 즉석 번개를 하세요. 각자 십시일반 3만 원만 내면 부담 없이 먹잖아요. 저는 죽어도 공짜는 싫어합니다. 이런 장면이 한두 번 아니고~~ 다시 이러시면 여기 오지 않겠어요^^
주인장 부부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해서 세종시에서 가장 맛있기로 소문나고 손꼽히는 C&C통닭집에서 치맥으로 또 10병을 빈 상자에 꽂아놓기^^ 이 집 통닭은 왜 이리 맛이 명품일까? 통닭 맛은 거기가 거기고 그게 그거인데, 이유는 특별 소스와 날마다 통닭을 튀기는 기름 교체가 아닌지 모르겠다. 고기굽는마을과 C&C통닭집은 참으로 친절하고 양심적으로 장사를 한다.








또 냉면과 통닭이 눈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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