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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글」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가 가장 비싸다고 한다.
공것 바라다, 이마 벗어진다고 놀리기도 한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은 공짜를 좋아하는 행태를 비꼰 말이기도 하지만 목숨을 대가로 치러야 할 만큼 비싼 것이라는 경고로 들린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거저 주는 것 같아도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은 인지상정을 노린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당장 자기 주머니에서 나가는 것은 없어도 공짜 뒤에는 반대급부에 대한 기대가 숨어 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쌀 한 톨이라도 받으면 되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갚아야지 하는 부채의식을 갖게 된다. 갚아야 할 의무감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받은 만큼 돌려줘야 의무감에서 해방되기 때문에 되갚지 않는 동안은 늘 부담으로 남아있게 된다.
받는 것이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이다. 남이 건네는 호의나 선물에 감사함을 표시하면서 마음속에는 어떻게 갚아야 하나 걱정거리가 생긴다.
새로 이사 온 집에서 돌린 떡 접시를 빈 그릇 채 돌려보내지 않았던 것이 우리의 문화다. 다른 사람의 선물이나 호의를 받기만 하고 돌려주지 않으면 왕따를 당할 수 있으므로 어떤 형태로든 갚으려 한다
하태훈 교수(고려대 로스쿨)
사람의 관계(인지상정)를 해부하는 멋진 글이다.
나는 평생 공짜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베풀기를 좋아하는 것보다, 남한테 얻어먹는 자체를 싫어한다.
내가 살아오면서 부족한 돈 때문에 가진 친구들과 소원해지고 멀어지기도 했지만 개념치 않고 나름대로 당당히 살아왔다.
어제도 우리 아들 가게에 친한 지인들이 일부러 찾아와서 술잔을 기울인다. 2차는 집 근처 맥주집으로 옮겨 한턱을 쐈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설령 배보다 배꼽이 클지언정 대접받았으면 반드시 대접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첫 계절의 봄이 돌아오면 나의 머리카락과 눈썹은 새싹 돋듯 무럭무럭 자란다. 짠돌이라고 지목된 사람들의 머리카락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거다.^^
갑자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란말이가 먹고 싶다. 듣고 있니? 하루아침에 세종시 땅부자 된 쪼잔한 졸부들아?
000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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