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래도 살아있음에~

헤게모니&술푼세상 2021. 8. 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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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사이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텨나간다. 먹고사는 생활고가 아니라, 심각하게 다가온 2차 백신 후유증이다. 이제는 왼쪽 팔다리의 저림 현상은 차츰 나아졌지만 새로운 왼쪽 손의 떨림 증상이 나타났다.

 

술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보여지는 뇌전증과 파킨슨병이 아닌가, 걱정 아닌 걱정을 해본다. 강산을 다섯번 바뀐 50년의 노동자 생활을 해오면서 스스로 내 몸을 혹사시키고 방치한 결과물이 아닐련지?

 

오랫동안 술과 담배에 찌든 못난 인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은 60부터 시작이라는데 이러다가 칠순잔치는커녕 당장 한적한 시골로 내려가 "죽음의 판정패를 맞이 하지 않을까 싶다"

 

어제 낮에 친척분이 오셔서 술안주로 아구찜을 시켜서 맛있게 먹고 한두 시간이 흘렀을까? 배는 통증과 함께 찢어지게 아파오고 시도 때도없이  화장실만 들락거린다. 줄기차게 배속의 이물질을 위에서(곽란)토해내고 아래서(콸콸)쏟아내니, 잠시 속편안 세상이 된다.

 

분명한 사실은 백신 접종 후, 내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적은 양의 음식을 섭취해도 속쓰림과 소화불량에 온몸이 천근만근이다. 이러하니,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통할리 없다.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웠으면, 아침에 제발 눈뜨지 말아 달라고 천지신명께 빌고 또 빌며 억지로 수면을 취했을까?

 

월요일인데도 출근도 못하고 아픈 배를 부여잡고 애먼 침대에게 속절없이 화풀이를 했다. 설상가상으로 거래처에서 맨홀소켓 30개만 택배로 보내달라고 부탁하니, 하는 수 없이 병원 방문을 미루고, 간신히 공장에 도착하여 물건을 챙긴다. 제품을 마대에 넣고 단단히 동여매는데 왠지 모를 슬픔이 확 밀려오는 이유가 뭘까?

 

정말이지, 지금은 "세상도 싫고 사람도 싫다"

 

방금 전,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두서없이 글을 쓰는데 우리 양파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양파(반려견)는 "사람보다 낫다" 그나마 나의 진정한 친구인 우리 양파가 있으니, 오늘도 나는 인간군상들 속에 부대끼며 똥구빵구를 외치며 사는지 모르겠다.

술푼세상에게

「냉정해져라」

때로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이거저거 생각하다 포기하지도 못하고 질질 끌고 있는 게 얼마나 많은가.  

인간관계도 그렇다. 
아닌 사람을 억지로 내 인생에 넣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흠집만 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한 번쯤 생각해 보라. 
과감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여 쓸데없는 잔정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상황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좋은 사람들에게 잘해주며 살아가도 짧은 시간이다. 아닌 건 아니다.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하다. 
 
둘러보라. 
참 괜찮은 사람들이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주위에 얼마나 많은지..
 (열린생각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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